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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 큐리어스’란? Z세대 중심으로 퍼져

by 해피프레임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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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지 않는 ‘소버 큐리어(SoberCurious)’


'소버 큐리어스'는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들의 자신의 신체나 정신건강을 생각해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키는데요.

특히 일본 같은 경우는 20대 젊은 층의
4분의 1은 일부러 술을 마시지 않는
‘소버 큐리SoberCurious)’로 분류됩니다.

최근 일본의 무알코올 음료 시장은 지난 10년간 약 4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락다운, 봉쇄조치로 술을 마시지 않기로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소버 큐리어스'는 의식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뜻하는신조인데요.

금주가 음주 문화에서 주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요.

한 금주가는 이미 7개월째 술을 먹지고 있다며, “앞으로 평생 술을 마시지 않기로 한 것은 아니지만, 봉쇄 조치가 내려졌을 때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라고 하면 “아이들과 집에 머무는 것이 금주 생활을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 사람과 알코올 사이의 관계를 악화했다고 보고서들을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요.

반면 인도와 브라질, 미국, 그리고 몇몇 유럽 국가들에서는 팬데믹과 함께 주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자 보건 당국이 경보를 발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봉쇄 조치가 시작된 지난 4월 온라인 주류 판매량이 평소에 4배가량 껑충 뛰기도 했다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 기간에 주류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봉쇄 조치가 시작된 지난 4월 온라인 주류 판매량이 평소에 4배가량 껑충 뛰기도 했는데요

남아프리카처럼 주류 소비통제를 위해 봉쇄 기간 중 주류 판매 자체를 금지한 나라들도 있습니다.

영국의 비영리단체 '알코올 체인지'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의 30% 정도가 "팬데믹 기간 평소보다 술을 많이 마셨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절제된 음주 또는 술을 일절 마시지 않는 금주도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알코올 체인지가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음주량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는 항목에 "그렇다"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37%에 달했습니다.

한 알코올 중독 치료 전문가는 “일부 사람들에게 팬데믹은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없애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젊을수록 술을 안마시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1981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사람을 말하는 밀레니얼은 앞선 세대보다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또 'Z세대' 또는 '쥬머(Zoomer)'라고 불리는 1996년 이후 세대는 의식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인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를 선택한 사람이 밀레니얼 세대보다도 더 많다고 하는데요.

그리고 밀레니얼도 앞선 세대보다 술을 덜 마신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쥬머(Zoomer)'라고 불리는 1996년 이후 세대는 의식적으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뜻하는 신조어인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를 선택한 사람이 밀레니얼 세대보다도 더 많다고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진이 미국 청소년 800만 명을 대상으로 30년(1976~2016)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쥬머 세대에서는 청소년기에 술을 접한 사람이 비율이 다른 세대들 보다뚜렷이 적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시장조사기관 '민텔'의 주류 업계 전문가인 조니 포사이스씨는 “20년 전만해도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이 이상한 것으로 비춰졌지만 이제는 멋있는 것이 됐다"고 전해졌는데요.

이어 “사회가 점점 더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예전처럼 술을 마시는 분위가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Z세대를 "지금까지 우리가 본 세대 중 가장 건강한 세대"라고 평가했는데요.

Z세대들이 주류 업계를 흔들어 놓을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나라에서도 ‘무알코올' 음료가 속속 출시되면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분위기는 소비자들의 행동 변화가 새로운 시장들의 등장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말했습니다.

90여 개국 7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웰빙 관련 웹사이트 '원 이어 노 비어(One Year No Beer)'는 이러한 트렌드에 영향을 받은 기업들 중 하나인데요.

원 이어 노 비어(One Year No Beer)


이 회사는 금주를 돕는 제품들을 제공하고 하루하루 도전 과제를 설정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음주량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입자 수가 약 30% 늘었다고 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회사가 진행한 클라우드 펀딩 캠페인도 기대 이상 성과를 거뒀고, 건강한 습관을 촉진시키기 위한 정부 지원금까지 받게 됐습니다.

저알코올과 무알코올 음료를 만드는 업체들도 팬데믹 기간 중 상당한 판매량 기록했는데요.

점점 더 다양한 무알코올 맥주들이 시장에 소개되고 있다.

무알콜 맥주들


또 럼주 제조 업체인 바카디가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구글을 통해 알콜이 들어있지 않은 칵테일을 뜻하는 '모크테일(mocktail)’검색 횟수는 2019년 42% 증가했다고 합니다.

모크테일’mocktail’(무알콜 칵테일)


이런문화가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아니면 앞으로 정착할 문화일까요.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답은 개개인의 의지에만 달려있지 않다고 말한합니다.

깨어있는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
Sober)'의 저자이자 상담사인 맨디 매너즈 씨는 서비스 업계도 책임을 나눠야 한다고 믿는데요.

그는 "술집이나 식당들이 술을 마시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요.

또한 “모든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세계 알코올 소비동향을 보면 세계보건기구가 발표한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술을 마시는 사람보다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전 세계 15세 이상 인구 중 43%만이 알코올을 소비하고 있는데요.

또 세계 전체 인구 중 평생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44%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러나 1인당 알코올 소비량은 2000년 5.7리터에서2016년 6.4리터까지 증가했는데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소비량의 상승세가 계속돼 왔음을 의미합니다.

해로운 음주 소비로 매년 300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는데요.

이는 세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 (8월 말 기준 83만 명)의 3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 부분에서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지난 20년간 술을 마시는 사람의 수가 5%가량 감소했다는 것이다.

앞으로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음주문화가 어떻게 바뀌어 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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