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기

일본 패션의 거장 ‘겐조’...코로나로 떠나다

해피프레임 2020. 10. 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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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다 겐조의 2018년 당시 모습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상을 떠났네요.

프랑스 르푸앙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향년 81세인데요.

1939년 일본에서 태어난 그는 파리 패션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최초의 동양인 디자이너입니다.

1965년 파리에 정착, 1970년 부티크를 열고 이듬해 뉴욕과 도쿄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는데요.

이후 1976년 자신의 이름을 딴 하우스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겐조는 1993년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에 팔렸고, 1999년에는 패션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지난 2009년 4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아트 갤러리를 방문해 자신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그는 원래 고베 대학교에서 문학을 공부했으나 패션 분야를 공부하겠다 다짐한 뒤 대학을 중퇴하고 도쿄로 건너가 문화복장학원에 진학했는데요.

이 학교는 1958년부터 남학생 입학을 허용해 겐조는 이곳의 첫 남자 신입생이 됐습니다.

1965년 파리로 건너간 그는 1970년대부터 ‘겐조’
라는 이름으로 작품을 발표하며 유명세와 인기를 얻었는데요

그의 이름을 딴 브랜드 ‘겐조’(Kenzo)는 남성복 등 의류와 더불어 향수까지 지평을 넓히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1998년 일본 패션디자이너 겐조가 파리에서 패션쇼를 마치고 모델들과 함께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겐조가 이날 프랑스 파리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겐조 트위터


겐조는 이날 트위터에 ”우리의 창립자에게 바친다”는 글과 함께 고인의 생전 사진을 올렸습니다.

또 “반세기 동안 겐조는 패션 산업의 상징적 인물이었으며 항상 세계의 창의성과 색상을 불어 넣었다”며 ”오늘날 그의 낙관주의, 삶에 대한 열정과 관대함은 계속해서 우리 브랜드의 기둥일 것이다”라는 추모글도 게재했습니다.

현재 겐조를 이끌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디자이너 펠리페 올리베이라 밥티스타 역시 ”평안히 쉬세요 스승님”이라며 고인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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